단순 피부 발진 오인 잦아…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수

중앙대학교의료원(원장 김성덕)이 ‘HS자반증’과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을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 중앙대병원 이대용 교수(좌)와 최영배 교수(우)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HS자반증(Henosch-Sonlein purpura, HS purpura) 환자의 3분의 2 이상의 환자에서 관절통과 함께 복통, 구토, 성사 등의 복부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약 33%는 위장관 출혈로 이어지며 약 40%는 혈뇨, 단백뇨 등의 신장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대용 교수는 “HS자반증은 주로 봄철이나 늦은 가을 같은 환절기 호흡기 감염 이후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제대로 진단만 받으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간혹 단순 피부 발진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장충첩증이나 장천공, 췌장염 등 심각한 상태로 이어 질 수도 있고 드물게 신장을 침범해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diopathic thrombocytopenic purpura, ITP)은 팔, 다리 발진 이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HS자반증보다 더 단순 피부 발진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는 발병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혈소판 자반증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 감염질환이 걸린 후 갑자기 출혈 경향을 보이며 온몸에 점상 출혈반이 발생할 경우 의심해 볼수 있다.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은 치료 후 보통 6개월 이내에 혈소판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 회복되지 않고 12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라고 한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배 교수는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은 대부분의 한자에서는 저절로 회복 되는 경우가 많으나 만일 혈소판 수치가 20,000~30,000/μL 이하인 경우 출혈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면역글로불린 요법이나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게 되며, 드물긴 하지만 소아의 경우 중추신경계에 출혈이 생기면 사망할 수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