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센터 등 특성화 매진…실천적 전략 요구

"을유년(乙酉年)은 일산백병원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이원로 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기초를 닦고 뿌리를 내리는 내실 시기였다면 2005년은 빠르고, 높게, 멀리 성장하는 결실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신년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도약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계획과 실천적 전략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의 생산력은 기존 병상수 등의 '규모'에서 교직원의 잠재력과 창의성 등을 기반으로 한 '기능' 단위로 전환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경쟁력있는 진료과를 중심으로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전국병원으로 비상할 계획"이라며 병원 경영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3000예를 돌파한 심혈관센터의 전문인력 보강을 비롯하여 △뇌신경센터 △지역응급센터 △소화기병센터 등 4개 센터의 특성화작업을 밀도있게 추진해 동북아지역 관문병원으로서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뚝서는 병원을 만들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이 원장은 타 병원과의 경쟁과 관련, "최근 들어 일산지역의 병상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지엽적인 경쟁보다 양질의 의료를 제공한다는 '윈-윈' 정책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더욱이 주변지역의 아파트단지가 크게 늘어나고 병원별 특성이 뚜렷해 의료기관간 경쟁은 그리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또한 "일산백병원은 의욕과 잠재력을 갖춘 주니어 스탭진이 포진되어 있어 타 기관보다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의료원 차원에서 논의중인 구조조정도 각 병원의 생산력을 높여 인건비 상승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며 본인의 경영신조를 피력했다.

한편, 일산백병원은 내년 중 증축공사를 실시하여 현 600병상을 800병상으로 확장하고 교수 연구공간을 넓히는 T자형 병원의 마스터플랜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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