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청년 이어주는 '가교' 톡톡…현장 느낌 살린 상담에 '인기 만발'

청년 실업과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기업 또한 우수한 인재 발굴 및 채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분야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과 우수한 인력을 찾아 헤메는 기업을 효과적으로 이어주는 바이오 잡페어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이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오 잡페어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매년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코리아의 부대행사, 바이오 잡페어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국내 및 다국적 제약사에 재직 중인 업계 관계자에게 취업과 관련한 상담을 받으며 취업 노하우, 직무 관련 프로세스 이해 등을 쌓아가는 자리다.

작년 바이오코리아 2015에서 진행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총 21명의 멘토가 참여, 총 140명의 청년 멘티들의 장래 희망에 귀기울여주고 조언해줬다.

시중에 널려있는 일반적인 취업교과서나 강의와는 다르게, 일선 현장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선배들의 목소리에 멘티들은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새겨들었다.

▲바이오코리아 부대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 잡페어 취업 멘토링은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기업에게는 참된 인재를 연결해 주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작년 '바이오코리아 2015 바이오잡페어'에서 진행된 취업 멘토링 현장.

청년과 기업 모두 만족하는 ‘취업 멘토링’

멘토링에 참여한 청년들은 현장감있는 관계자들의 설명과 1:1 맟춤형 상담이 매우 만족스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멘토링을 진행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취업 멘토링에 참여한 멘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매우 만족했다고 밝힌 멘티는 총 45명, 유효 답변수 114건의 39%를 차지했다.

만족했다고 답변한 49명의 멘티를 포함하면 멘토링에 만족한 멘티는 유효 답변수의 약 82%인 94명에 이른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대답한 이는 하나도 없었다.

특히 답변한 이들 모두가 향후 박람회 등을 통해 취업 멘토링이 진행된다면 참여할 의향 이 있다고 대답해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선배들의 조언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이 궁금해했던 분야는 입사/면접 프로세스(41%)와 직무 관련 궁금증(27%)이 대부분 을 차지했으며, 국내외 제약사 기업문화 및 제약산업 현황에 대해서도 묻는 멘티(16%)도 일부 있었다.

이러한 취업 멘토링에 대한 필요성은 멘토로 나섰던 기업 관계자들 또한 느끼고 있었다.

멘토로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부분 만족하고 있었다. 만족도 체크에서 대부분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불만족스런 멘토는 단 한명도 없었다.

청년들의 이러한 뜨거운 호응은 미처 멘토링 신청을 하지 못한 이들의 아쉬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향후 진행되는 취업 멘토링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기업들의 선호도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멘토들은 입사/면접 프로세스와 직무 관련 궁금증에 대해 상당시간 설명을 할애했으며 , 국내외 제약사 기업문화 및 제약산업 현황 설명과 경력개발에 대해서도 답변하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뒤늦은 신청으로 원하는 멘토와 상담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을 표현했는데, 이에 주최 측은 올해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참여 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주최 측은 멘토를 30명으로 확대하고 상담시간을 늘려 더 많은 취업준비생에게 국내 및 다국적 제약사 취업 노하우, 관련 직무 프로세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상반기 공채시기에 잡페어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멘토의 경력과 함께 회사정보가 자연스럽게 홍보돼 기업 브랜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작정 참여하는 취업 멘토링은 도움 안돼

멘토로 나선 기업 관계자들은 청년 멘티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 조언을 하기 위해 사전 접수와 함께 사전 접수를 통해 청년 멘티 정보를 미리 볼 수 있기를 희망했다.

특히 기업 관계자들은 학과/전공을 확인해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분야를 개척해야 할 지를 맟춤형으로 조언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멘토링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멘토링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하고 멘토링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멘토링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사전 멘티가 멘토의 멘토링에 맞게 준비됐으면 한다”면서 “전혀 연관없는 분야의 질문, 아니면 다른 산업에 대한 질문을 하는 멘티는 멘토링에서 큰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심 영역이 서로 맞아야 충실한 멘토링이 될 수 있다”면서 “멘티들은 무작정 멘토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관심 영역을 가지고 질문할 수 있도록 미리 질문지를 작성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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