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36대 회장 취임식 및 대의원 총회 개최

경상남도약사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창원경상대병원의 약국 개설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경상남도약사회는 지난 20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제36대 회장 취임식 및 제62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2016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중앙회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 경남도약사회 제62차 정기대의원 총회
이원일 경남도약사회장은 창원경상대병원 문제와 관련, "종합병원 부지의 약국 개설계획은 진료와 투약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서로 점검하며 독점으로 인한 국민피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의약분업 대원칙을 외면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진료에 임해야 할 의료기관이 약국을 소유해 처방 점검과 오남용 방지의 안전벨트를 풀어버리고 약국 영업에 따라 수익을 올리는 이윤집단으로 전락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경남도약사회는 끝까지 병원의 약국 소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3선 회장의 무거운 책임으로 관행이라는 익숙함과 타협하지 않고 항상 원칙의 자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약숙했다.

총회에서는 2015년도 일반ㆍ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또 신임 의장으로 박무용 직전의장을 추대하고, 감사에는 정희주(양산), 주형식(진주), 김종수(창원) 회원을 선임했다.

이밖에 대한약사회 파견 대의원 선출은 이사회에 위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예산안과 사업계획안이 제출되지 않아 대의원들의 불만을 샀다. 이원일 회장은 새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아 미비됐다고 설명했으나, 일부 대의원은 대의원 총회에서 이를 다루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사과와 함께 지난해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차기 집행부에서 이를 마련하겠다고 해 예산 편성과 사업계획 수립을 초도이사회로 넘겼다.

총회에서는 송미경 부회장, 박성민 총무위원장, 문귀수 홍보위원장, 이용수 정보통신위원장, 황혜영여약사위원장, 류길수 부회장이 경상남도 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또 김성효 진주약사회 총무, 오숙영 창원 여약사 부이사, 허민찬 밀양 약사회 대외협력이사는 대약 표창패를 받았다.

이밖에 제23회 경남약사대상은 안병권 전 창원시분회장, 강경훈 전 진주분회장, 정문준 전 김해시분회장, 특별상은 백승재 연수위원장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에 앞서 약사대상 수상자 선정을 두고 관련 규정을 위배하고, 대상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했음으로 수상 결정은 취소돼야 한다는 문서가 나돌아 잠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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