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2조원 목표…낮은 단가생산으로 바이오에피스 성장 도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 22일 제약/바이오 분야 산업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전세계 6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18만L), 2018년까지 36만L 규모로 전세계 2위 생산량이 기대되고 있다.

또 거대한 생산량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0년 이상의 장기계약, 계약물량의 절반이상을 보장하는 MTOP 계약 등으로 향후 안정적 실적이 가능하며, 이미 로슈, BMS와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글로벌 기업과도 공급계약·수주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가는 약 1조 6천억원에서 2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2분기쯤 주식공개상장(IPO) 예정이며, 상장을 통해 각종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현황 및 전망
생산공장현황
제1공장3만L 규모, 2012 년 7 월 완공, 2017 년까지 Full 가동 물량 확보
제2공장15 만 L 규모, 2015 년 2 월 완공, 2016 년 상반기에 공장 본격 가동, 2018 년 이후 가동율 70% 이상 물량 확보
제3공장18 만 L 규모, 2015 년 12 월 착공~2018 년말 완공 예상, 건설비용 약 8,500 억원으로 여러 방식을 통해 재원 마련
제4공장Capa 및 시기 아직 미정

노 연구원은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라인이 구축되는 2020년쯤에는 최신의 효율적인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경쟁사 대비 낮은 단가의 생산이 가능하다"며 "2020년 제1,2 공장 80% 가동시,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 약 40% 이상의 고마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시설 확대의 의미는 대규모 자본에 의한 글로벌시장 선점 효과에 있다고 정리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시설에 따른 낮은 단가와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글로벌 Top 10 의약품 중 7개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최근 들어 유럽·미국 시장에서 특허만료가 도래하면서 바이오시밀러가 늘어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공급될 전망이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기업들 중 일부 글로벌제약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베링거잉겔하임이나 론자와 같은 글로벌 CMO 기업에게 제품생산을 맡기는 상황으로 전세계적으로 CMO의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되는 추세이다.

노경철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CMO 사업을 영위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낮은 단가로 생산해 자회사 성장을 돕게 된다"며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앞선 글로벌개발능력 및 생산시설을 갖춘 삼성 바이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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