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세포' 기관지 속 스스로 이동…암 전이와 관련

日 연구팀, 전이 메커니즘 규명 기대

소세포폐암의 기원세포라 할 수 있는 신경내분비세포(NE세포)가 기관지 속을 스스로 이동해 특정 장소에 모이는 모습이 촬영됐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다세포시스템형성연구센터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암 전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잡지 '셀 리포츠'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다.

NE세포는 폐의 산소농도를 감지하는 센서와 같은 작용을 하는 한편, 암화하면 전이하기 쉬운 소세포폐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전이되기 쉽다는 것은 NE세포가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들이마신 공기는 기관, 기관지를 통해 폐포에 도달한다. NE세포는 기관지가 여러갈래로 갈라지는 장소의 내부에 많이 모여 있다. 연구팀은 쥐 태아의 실험화상을 해석한 결과, 기관지가 형성될 때 NE세포가 각 장소에 단독으로 출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구팀은 고해상도 현미경을 사용해 쥐의 기관지와 폐가 형성되는 과정을 15시간 촬영한 결과, 단독으로 출현한 NE세포가 조금씩 분기점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기록돼 있었다. 이들 움직임이 소세포폐암의 전이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는 NE세포의 이동을 조절하고 있는 인자를 밝힐 수 있다면 전이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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