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조직 적출 없이 5ml 혈액으로 정확하게 검출

日 연구팀, 개인 암 진행도에 맞는 약 선택가능

미량의 혈액으로 암과 관련된 60종의 유전자이상을 조사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한사람 한사람의 암 진행정도에 맞는 약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서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이 만큼의 유전자이상을 조사하기 위해 암조직을 적출할 필요가 있었는데,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새 방법은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 반복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암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이상이 유방암, 폐암 등 종류와 상관없이 공통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특정 유전자이상을 표적으로 한 항암제는 효과가 확인된 암과는 또 다른 종류의 암에도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단, 암 관련 유전자이상을 총망라해 조사하기 위해서는 바늘을 찔러 암조직을 채취할 필요가 있었다.

연구팀은 암조직으로부터 적출한 미량의 DNA가 환자의 혈액 속에 포함돼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췌장암 환자 48명의 혈액에서 암 유래 DNA를 최첨단 해석장치로 조사했다.

데이터의 해석방법을 고안한 결과, 5ml의 혈액에서도 60종의 유전자이상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췌장암에서 확인했지만, 다른 암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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