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실험서 뇌 신경세포 사멸 억제…이상행동도 개선

日 연구팀, 치매 진행억제 세계 첫 치료제 기대

부정맥 등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인 뇌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를 비롯한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뇌의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치매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타우'가 모여 '신경원섬유변화'를 일으키고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타우의 응집을 저해하는 화합물을 조사하던 중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 및 기관지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이소프로테레놀'에 주목했다.

이 약물을 3개월간 쥐에 투여한 결과 타우의 응집이 저해되고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신경활동 저하 및 이상행동에 대해서도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앞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등 부작용을 극복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이 약물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아닌, 억제하는 세계 첫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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