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부서 숨은 노력 사업부서 업무 활성화에 '약발'

공보실 명경민·고객지원실 손성구 두 주사

▲ 명경민 주사
▲ 손성구 주사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아닌 식약청의 조연들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공보담당관실 명경민 주사와 고객지원담당관실 손성구 주사.

일명 '지원부서' 근무자들로 사업부서에 비해 '끗발'도 없고 하는 일이 표나지도 않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숨은 지원이 얼마나 '약발'을 받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공보실의 명 주사는 그동안 누구도 하지 않던 업무를 개발, 의약품안전국이나 식품안전국 직원들의 '감동'을 사고 있다.

명 주사는 PPA사건이후 극심한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공보실에 파견돼 손이 많이 가 누구나 지나치던 일을 업무로 소화하고 있는 케이스.

주요 신문이나 방송 등 일간지나 전문지의 중요 기사 정도를 모니터링 해온 관행을 깨고 국내 대부분의 전문지의 인터넷판을 체크, 식약청 통신망을 이용해 268명에게 매일 아침 8시경 보내준다.

그의 출근시간은 그래서 6시반경이다.

명 주사의 숨은 노력은 식약청 직원들이 보도내용을 업무에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날마다 전문지 인터넷판을 찾아야 하는 직원들의 웹서핑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지원실 손성구 주사의 숨은 노력은 의약품 평가부 등 민원처리부서의 업무량을 가시적으로 줄이는 고강도 '약발'을 나타내고 있다.

고객지원담당관실에 접수되는 민원을 맡은 손 주사는 사전 철저한 스크린을 통해 자신과 고객이 찾아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결, 업무부서의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일단 그의 손에 들어오는 사이버 민원의 70%는 그의 손에서 해결되고 나머지 30%만 해당국(부)에 넘긴다.

고객과 함께 민원 가지치기도 그의 몫.

그는 가지치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반복제기되는 민원이나 다발적인 민원에 쓰이는 규정을 몽땅 CD로 규정을 만들어 제약계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 CD는 규정이 바뀔때 업데이트도 쉽도록 제작돼 불필요한 민원을 원천 봉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지선 의약품평가부장은 "평가부가 기시법이나 안전성·유효성 평가 등 업무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지만 그나마 고객지원부서에 걸러주는 노력때문에 버틴다"고 손 주사의 숨은 공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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