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 공략 강화… 배달 서비스도 실시

업체간 순위다툼도 치열
수도권 중심의 영업을 펼쳐온 패스트푸드업계가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도시 공략을 강화하고 배달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매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패스트푸드시장을 이끌고 있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피자헛, KFC, 버거킹 등은 특히 점포를 늘리지 않고는 매출을 확대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연도별 신규 매장 개설 계획을 수립하고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650여개의 점포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리아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연말까지 부산, 대구 등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점포수를 800개로 늘리고 오는 2003년까지 1,000개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롯데리아는 또 고유의 로고 및 실내 장식을 바꿔 점포를 새 단장할 계획이며 그동안 치열했던 할인 판촉을 지양하고 다양한 판촉전략을 세웠다.

또 273개 점포를 운영하는 맥도날드는 하반기에 50여개를 추가로 개점한 뒤내년부터 매년 70~80개 매장을 개점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시장에 완전히 뿌리내릴 때까지 대부분의 점포를 가맹점이 아닌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피자헛은 피자 전문업체로서의 강점을 살려 배달 서비스를 강화함과 아울러 현재 213개인 매장을 연말까지 250개로 늘려 작년도의 2,000억원보다 500억원 늘어난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리고 KFC는 치킨 전문업체로서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1위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장수는 지난해 206개에서 올해 240개로, 매출은 1,9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불고기 와퍼 등 토종 메뉴를 개발해온 버거킹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현재 100개인 점포수를 125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는 패스트푸드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어 매장 확대나 메뉴 개발경쟁이 치열하다며 업체마다 국내 시장에서의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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