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구 교수 연구결과…실기시험 범위 및 영역도출 등 제시

약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도입에 대해 절반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해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이병구 교수(사진)는 22일 대구시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약학회 2015년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약사국시 실기시험 타당성 및 도입방안 연구결과'를 주제로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올해 3월부터 국내외 자료와 니즈조사 분석 등을 통해 약사실기시험 제도도입 근거를 제안하고, 실기시험 도입의 타당성 검증 및 도입방안 수립, 최종안 제시 등을 4개 내용이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그중 약사 실기시험 범위 도입 타당성과 실행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기시험 도입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설문조사는 지난 8월 1개월간 약학대 교수, 6년제 약대 졸업생,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 회원 등 4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현재 필기시험만으로 구성된 약사국시가 약학 관련 전문지식, 기술 및 태도를 평가하는데 각각 효율적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응답에서 전문지식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75.6%인 반면, 기술과 태도는 각각 22.1%, 19.3%로 저조했다.

또 약사 직무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기본적인 실기능력·태도를 평가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60.5%가 긍정적으로, 20.2%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실기시험의 도입이 실무 능력을 갖춘 약사배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62%가 긍정적으로 19.3%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실기시험 범위 및 영역도출 과정은 4단계로 시행했다. 1단계는 '중요도 평가'로 약대교수, 실무실습 프리셉터, 6년제 1기 졸업생 등 466명(1차 설문 이용)을 대상으로 약사의 직무 등 중요도가 높은 임무로 총 9개의 임무 및 40개 일을 선정했다.

2단계는 '수행도 평가'로 참여 연구진에 의한 약대 실무실습 교과과정에 포함되는 직무와 캐나다, 일본 실기시험 실시여부 등을 고려해 9개 임무의 일로서 38개 분야를 꼽았다.

3단계는 타당도 평가로 타 연구 등에서 활용한 학습목표 성취도 점검 수단인 RUMBA를 이용한 평가로 각 임무에서 실기시험 시행의 현실성, 문항 이해가능성, 행동으로의 표현성 측면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4단계에서 대한약사회, 한국병원약사회, 한국임상약학회 추천 전문가 자문회의 후 국내 약사 실기시험으로 적합한 범위의 영역을 최종 확정했다.

이 교수는 "이를 근거로 실기시험 항목 및 샘플문항을 개발하고 약사 실기시험 모형설정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며 "시행방안을 위한 실기시험 모의시험 대상자, 장소 및 시설 등 인프라, 시험 일정, 시행 절차 흐름도 등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결과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의견수렴한 후 최종적으로 약사실기시험 도입 근거와 시행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병구 교수는 "확실한 점은 실기시험 도입이 약학교육과 실무간 유용성을 검증할 중요한 기회라는 것"이라며 "모든 보건의료 직능이 실기시험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충분히 도입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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