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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베이트…'제약협회, 시험대 오르다'두 차례 설문, '같은 업체 여전히 리베이트'…'설문 아랑 곳 않아(?)'

대형 제네릭 시장 개방 더불어 리베이트 만연 우려 폭증

'읍참마속' 결단 없이 리베이트 척결 요원 지적 나와

의약품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 제약협회가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전반의 공감대 아래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협회의 강공 드라이브가 일부 업체의 '나 몰라라'식 행보에 번번히 발목 잡히며 협회의 노력이 무력화 되고 있다는 풀이이다. '읍참마속'의 결단 없이는 리베이트 척결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제약협회는 2차례에 걸친 리베이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을 통한 조사가 '마녀사냥식'으로 흐를 우려가 제시되기도 했지만 제약협회는 강행했다. 제약산업 하면 떠오르는 리베이트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지 않고는 제약 선진화가 요원하다는 판단에서 이다.

무기명 비밀투표 형식의 설문조사를 통해 리베이트 의혹이 짙은 3곳 제약을 골라내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이 해당 제약 오너 및 CEO에게 결과를 알리고 주의를 환기시킴으로서 리베이트를 억제시킨다는 의도였다. 같은 업계에서 이 정도 얘기가 나오면 다시 반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2차례 설문조사 결과는 기대를 빗나갔다. 같은 업체가 여전히 리베이트 혐의 업체로 지목된 것. 제약협회의 경고가 이들 업체들에게 그다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근거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또 다시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다.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잇단 특허만료에 따른 거대 제네릭 시장 개막과 더불어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 과정에서 물을 흐리는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

제약협회 이사장단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게 다뤄졌다. 주요 제약 CEO이기도 한 제약협회 이사장단의 판단은 실제 현장에서 리베이트가 벌어지고 있다는 데 모아졌다.

리베리트 우려 행위가 있다면 즉각 중단하라고 공개 경고했다. 제약협회는 이 날 회의에서는 구체적 리베이트 적발시 협회 차원의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제약협회 경고의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 시각이 팽배하다. 업체들은 다른 업체들은 리베이트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자신들은 결백을 주장한다. 제약협회의 경고에 놀라는 시늉도 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제약협회의 잦은 '강력경고'·'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공허할 지경이다.

자율이 안되면 결국 타율을 부르기 마련이다. 이미 검찰 등 사정당국이 제약업계 리베이트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관련 자료를 잔뜩 쌓아놓고 그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고리를 끊던 아니면 리베이트가 불가피한 현실을 인정하고 모른 척 하던 양단간 결단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약협회는 내부적으로 3차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설문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제약 자정운동의 성패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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