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과 면역력, 약국의 역할'…비타민D·프로바이오틱스 등 추천

메르스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약국에서 복약지도할 수 있는 면역력증강을 위한 보충제가 소개됐다.

아연, 비타민D, 에키나시아, 프로바이오틱스 등 4개 성분의 보충제이다.

정혜진 어여모(어린이 여성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대표는 15일 대한약사회지 가을호에 '감염성 질환에 대비한 면역증강과 약국의 역할' 기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 6~7월 186명의 확진자와 36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크게 유행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메르스는 종식됐지만, 2003년 사스, 2009년도 신종플루 등 변종바이러스가 계속해 전파돼 이에 대한 약국대비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국에서 흔히 접하는 감염성질병으로는 폐렴,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질환, 세균이나 바이러스성 장염과 같은 소화기질환, 요로감염이나 신우신염과 같은 비뇨기질환, 뇌수막염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감염성질병의 발생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개인의 면역상태를 비롯해 ▲집단에서 미생물의 빈도 ▲미생물의 병원성 ▲감염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미생물의 양 ▲적당한 감염경로 등이 해당된다.

정 대표는 "메르스나 신종플루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 개인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으로는 다수가 모이는 곳을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무엇보다 개인의 면역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년층은 감염이 잘되고 회복이 더딘 편이어서 이러한 고위험군은 약국에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국에서 소개할 수 있는 면역력강화 보충제로는 아연, 비타민D, 에키나시아,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소개됐다.

먼저 아연은 인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미량 영양소로 200여 종의 금속효소로 작용해 DNA합성, 성장,뇌 발달, 세포막안정성, 뼈 형성, 상처재생 등 생명유지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린이용 아연 츄어블정은 1정당 약4-5mg을 함유하고 있고 급성 호흡기감염이나 설사 시 복용한다. 돌 이전 영유아는 2정, 돌이 지난 아이는 4-5정씩 약 7-10일정도 복용하고 3개월 휴약기를 두며, 츄어블정을 잘 먹지 않는 아이나 소화기가 약한 경우 액상아연을 섭취하도록 한다.

성인은 20-40mg/ 일을 섭취하며 초기감기증상개선에 아연트로키가 도움이 되며 마땅한 제품이 없다면 어린이 츄어블정으로 하루에 약 6-8정을 입에 녹여 먹도록 한다.

비타민D는 근골격계 작용 뿐만 아니라 전립선, 유방, 대장, 폐. 피부조직, 그리고 백혈구 등 면역세포에서 세포의 분화성장을 조절해 암이나 자가면역질 환을 예방하고 감염에 대항하는 기능을 한다.

제품유형에는 스포이드형, 한 방울씩 떨어뜨려서 복용하는 드롭형, 캡슐 등이 있으며, 무미 무취로 식사에 섞어 복용하기 편한 액상형, 크기가 작고 맛이 좋은 츄어블정 등이 있다.

에키나시아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에 결합되지 못하게 하고 비활성화 시키는 등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이는 감기증상의 치료 효과가 있는 생약의약품으로 초기 감기증상개선이나 치료기간단축에 도움이 되며 수험생이나 노년층 등 감기나 호흡기질환 예방해야 하는 경우 꾸준히 복용해주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병원성세균이 장내 정착하지 못하도록 항균물질을 만들어내고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최종적으로 IgA항체생성을 증가시켜 면역작용을 한다.

특히 약국에서는 감염성질병의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자주 접하는데 항생제로 인한 심한 설사가 유발될 수 있어, 이때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이 나오고 있는데, 면역력증강을 위해서는 락토바실러스 GG균이 함유된 제품이 권장된다.

정 대표는 "약사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의 특징을 알고 약국에 있는 제품정보를 숙지해야한다"며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춘 가장 적합하고 복약순응도가 높은 제제를 면역력증강에 도움이 되는 보충제 선택은 약국에서 상담을 통해 선택·추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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