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전용 식품부터 식수까지…취급영역 확대

약국이 의약품·건기식 뿐만 아니라 식품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도입하면서 취급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의약품과 직접적으로 관계있지는 않지만, 약사·약국이 갖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약국식품전용 브랜드 '탐라국불로'는 이러한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탐라국불로가 준비한 첫 제품은 귤피차 '탐라국 불로진피차'로 카페인·탄산음료등 기존 음료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식품이다. 그외에도 무차, 도라지차나 마포(말 육포) 등 다양한 식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일상적으로 섭취되는 일반식품이지만,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때 충분히 함께 다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탐라국불로 오원식 대표(약사)는 "약사들이 약국에서 상담을 할 때 섭취해야할 음식·피해야할 음식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게 되는데 이들을 약국에 직접 유통하면 좋을 것 같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식품에 대한 소개로 약국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런가하면 약국에 유통되는 물 제품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리워터스는 지난달 27일 '로미겐워터(Romigen Water)'를 약국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로미겐워터는 강원도 원주 백운사에서 취수한 샘물로 미네랄을 비롯해 셀레늄, 바나듐, 규소 함유로 면역기능 증진·당뇨병·치매 예방 등 차별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코리워터스는 해당 제품을 약국에 공급하는 것이 소비자 인식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식품들이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약과 식품을 모두 아우르면서 약국이 건강을 위한 관리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제품이 시장성을 확보해 살아남는 것과 약국의 상담을 통한 전문성을 함께 가져가야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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