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메디코·히타치알로카 흡수합병…새 제조회사도 설립

IT 사업과의 제휴 강화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의료기기 자회사를 집약하고 헬스케어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의료기기와 빅데이터해석을 일원화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이어질 전망이다.

히타치는 21일 의료기기 자회사인 히타치메디코와 히타치알로카메디컬을 2016년 4월 1일부로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히타치가 강한 IT 사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의료현장에서 IT 이용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히타치메디코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을 취급하고 있다. 히타치알로카는 히타치메디코의 완전자회사로서 초음파진단장치에 강하다. 히타치는 양사를 흡수합병하는 동시에 양사의 제조부문을 통합한 새로운 제조자회사도 설립하기로 했다.

재편 후에는 히타치의 입자선암 치료장치와 정보시스템 등을 병행해 사업을 전개하기 수월하다. 제조부문 통합과 함께 해외에서 중복돼 온 영업거점도 정리하기로 했다.

히타치에 따르면 히타치알로카를 포함한 히타치메디코의 연결 매출액은 약 1600억엔인데, 영업이익은 11억엔에 그치면서 수익개선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 왔다.

히타치는 지난해 4월 헬스케어사업을 주요 성장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양사를 포함한 '헬스케어그룹'을 설립했다. 그룹의 매출액은 2014년 3379억엔에서 오는 2018년에는 6000억엔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이다.

히타치그룹은 초음파진단장치 사업에서 일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편 MRI 사업에서도 특징적인 장치로 일정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제너럴 일렉트릭(GE) 산하의 영국 GE헬스케어 등 세계적 기업이나 도시바그룹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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