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구제역 이후 소비 급증

서울산업대·연암대, 894명 설문조사
가정에서는 쇠고기보다 닭고기를 더 자주 먹는 것으로 조사돼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이후 닭고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산업대학교와 연암축산원예대학가 서울과 수도권 등지 주부 894명을 대상으로 닭고기 가공식품의 소비성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가장 자주 먹는 고기]는 돼지고기가 59.0%로 제일 많았으며, 닭고기 21.6%, 쇠고기 18.5%였다.

학력과 생활 수준이 높은 그룹에서는 아직까지 닭고기보다 쇠고기를 선호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닭고기를 더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타육류에 비해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육류를 자주 먹는 이유]는 73.3%가 [가족이 좋아한다], 37.8%가 [맛있다], 23.2%가 [값이 싸다], 19.4%가 [조리가 간편하다] 순이었고, [닭고기 가공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로 [아이들이 좋아해서] 57.8%, [간편성] 43.2%, [맛]이 30.1%를 차지해 간편성과 아이들의 선호가 닭고기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제일 많이 구입한 닭고기 가공제품군]은 [튀김류]가 58.3%, [너겟류]가 46.6%로 가장 많았고, 레토르트와 구이류, 훈연제품은 20% 미만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튀김류 제품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현재 닭고기 가공품이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 [식품첨가물]이 58.6%를 차지해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었고, [높은 가격] 35.6%, [영양분 파괴] 18.5% 순이었다. 주부들은 [닭고기 가공식품에 대한 개선점]으로 위생적 제조(16.7%), 맛의 개선(12.2%), 식품첨가물의 제한(11.9%) 등을 꼽았다. /정용길 기자 ygjung@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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