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전국 한의원·병원서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이하 한의협)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원하는 국민들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당신의 힘을 보여주십시오-한의사가 의료기기를 다루면 진료는 편안해지고 진료비는 내려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에 있는 모든 한의원과 한의병원에서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전국의 2만 한의사 회원 개개인별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는 포스터 2부와 '합리적인 진료를 위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세요!'라는 제하의 서명지 양식을 배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한의원과 한의병원에 X-RAY 진단기기가 있다면 국민 여러분의 진료비가 내려가며, 이중진료의 번거로움 없이 정확한 진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서명지에는 한의사가 X-RAY를 사용하게 되면 이중진료가 불필요하게 됨으로써 손목과 발목, 허리 등의 초진진찰료 1만4000원이 절약된다는 내용과 함께 한의사들은 한의대에서 6년간 해부학과 생리학, 진단학, 영상의학, 진단검사의학 등을 필수과목으로 교육받았기 때문에 엑스레이와 초음파 진단기기 등을 안전하게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규제 철폐는 국회는 물론 사법부와 행정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문제로, 지난 6일 국회 공청회 이후 보건복지부가 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보건의료계의 뜨거운 이슈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격을 갖춘 의료인인 한의사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위해 과학의 산물인 의료기기를 진료에 활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라며,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100만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의협이 지난 2월 국내를 대표하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한의·병의원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3명 중 2명(65.7%)이 한의사의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지지해 반대 23.4%에 비해 무려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의 압도적인 찬성률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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