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약제 업무 가능…팀 의료 기초 역할 기대

약사들의 팀 의료의 기본이 될 수 있는 전병동 전담약사제도를 도입한 병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아산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 한정된 병동에서는 전담약사를 도입한바 있지만 암병동을 비롯해 전 병동에 전담약사제도를 도입한 것은 서울성모병원이 처음이다.

▲서울성모병원 병동 전담약사가 환자들에게 임상약제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약제부(약제부장 나현오)는 최근 병원 내 전 병동 전담 약사제도를 도입하고 오는 5월경부터 환자 중심의 약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순주 약제팀장은 “약사가 팀의료에 일원으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와 역할 정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교육과 더불어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약사가 직접 대면하고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임상약학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약제부는 병동을 전담하는 약사를 임상전담약사로 명칭을 정하고 임상전담약사는 병원 약제부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3단계 임상약사제도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임상약사제도는 GP(일반약사), CP(임상약사), CPS(임상 전문약사) 3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 제도를 통해 약사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임상전담약사들은 전담하는 병동을 암센터병동, 입원조제병동, 외래조제병동 등 3개로 구분해 하루에 1시간~1시간 30분가량 병동에 상주하고 있다.

과거에는 약사들이 병동에 상주하지 않고 필요한 업무만 하고 빠졌지만 이번 제도 도입으로 약사들이 환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각 병동 간호부와 상주 시간과 업무를 조율하고 약사가 특히 필요한 질환 병도의 경우 전담 약사 수도 늘렸다. 간호사와 약사가 서로 업무에 대해 인지하고 소통도 가능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병동의 특성에 따라 업무도 상이한데 암센터병동은 항암제복약상담을 비롯해 특수약물 복약상담, 의약품부작용 모니터링, 약물상호작용 정보제공, 메디케이션 리뷰 강화 및 약물처방 관련 의사 소통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입원조제병동은 퇴원약 복약지도, 약품 식별, 의약품부작용 조사, 항혈전제·흡입제 등 약물 복약상담, 마약향정관련, 조제보류 및 수정 관련 확인하는 퇴원약 점검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외래조제병동은 ACS, 신경계 전담, 소아혈액암 전담, 신장약료 전담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입원-외래 연계 임상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 약제부는 이번 전 병동 전담 약사 제도 도입으로 환자 중심의 약제업무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팀 의료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약제부는 환자 중심 업무는 안전한 환자 케어, 환자 효과 증대가 될 때 완성될 수 있을 고 보고 이번 전담약사제도로 환자들에게 다가가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약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현오 약제부장은 “6년제 약대 전환에 따른 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병동에 투입될 약사들이 무리 없이 팀의료에 참여해 의사, 간호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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