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용해 등 부작용 보고 증가 따라

독일 바이엘社가 자사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포바이](Lipobay/Baycol, cerivastatin) 전제형을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즉각 회수하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도 전량 회수할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

이번 바이엘의 자발적 회수 조치는 근육이 붕괴되거나 용해되는 횡문근융해(rhabdomyolysis) 등 부작용 보고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취해진 것이다. 특히 제품 사용설명서에 고지혈증 치료제 [겜피브로질](gemfibrozil)과의 병용을 금기로 하고 이를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양 제제를 복합 치료받는 환자들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지속되는 점을 우려했다. 일본에서는 겜피브로질이 시판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바이엘측은 {환자 안전 차원에서 이번 회수를 결정했으며, 향후 수개월에 걸쳐 리포바이의 편익 대비 위험에 대한 추가 평가를 계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엘은 특정 리포바이 제형의 재시판 여부는 자사와 각국 규제당국 간의 포괄적인 협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력 제품 회수와 설상가상으로 지속적인 세계 경제의 불황으로 바이엘의 올 수익은 당초 예상치에서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도 매출순익률 목표치 20%도 달성이 불가능하게 됐다. 리포바이는 99년 말 한국에 도입돼 출시 반년만에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8%를 점유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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