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쿄, 내년 임상 착수
암과 류마티스성 관절염에서 세포사(apoptosis)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발견,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되고 있다.

일본 산쿄(三共)는 최근 미국 알라바마 대학과 공동으로 간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만성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후보물질인 신규 모노크로날 항체(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항체 단백질)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백질을 치료에 이용하면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질환세포만 사멸로 이끄는 등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산쿄 바이오메디컬연구소와 알라바마대가 공동 발견한 후보물질은 抗인간 DR5(Death Receptor5) 모노크로날 항체인 'TRA-8'로, 암세포 표면 단백질과 결합함으로써 세포사를 일으킨다. 연구결과 원발성 간암세포와 발증 후 간암세포에서 모두 세포사를 쉽게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괴사인자 관련 세포사 유발 리간드인 'TRAIL'을 이용한 종래 연구에서는 쥐에서 심각한 간염을 유발하거나, 정상 간세포에서도 세포사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반면 TRA-8은 정상적인 간조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쥐 실험 결과 확인됐다.

산쿄는 빠르면 1년 후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자사의 주력 암치료제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암 치료 외에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제품화를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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