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약 소모량 감소따라 거대규모 슬림화 확산


서울중앙-순천향 50% 줄여…경희대 등 곧 재조정

의약분업이후 의료기관들이 의약품 소모량이 감소하자 거래도매업체 수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서울 및 수도권지역 주요 사립의료기관 2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거래도매 현황자료에 따르면 분업과 함께 서울중앙병원이 기존 16곳의 거래업체를 가야약품을 비롯 금정약품, 녹웅약품(메치팜), 보부양행, 서원약업, 성창약품, 유니온약품, 태영약품, 한가람약품 등 8곳을 줄여 놓았다. 또한 7곳의 업체로부터 공급을 받았던 순천향병원이 기영약품, 석원약품, 신용산약품을 제외한 업체를 조정했다.

또한 한양대병원이 17곳에서 12곳으로 5곳 정도를 줄였고, 이대목동병원이 6곳에서 2곳으로 축소했으며, 삼성의료원이 인광양행 부도이후 추가로 업체를 선정하지 않았고, 그외 중앙길병원과 단국대병원도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각 1곳의 업체가 감소됐다.

특히 8곳의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는 경희대병원의 경우 최근 각 제약사로 하여금 거래를 희망하는 업체명을 제출토록 요구한 가운데 이를 토대로 조만간 거래업체를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대병원은 지난해 9월경부터 8곳의 거래선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밝혀왔으나 내부사정 등으로 당분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개 의료기관중 세브란스병원이 19곳 정도와 거래를 하고 있어 가장 많았고, 백병원, 순천향병원, 중앙길병원 등이 각 3곳, 인하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각 4곳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약 소모량 감소에 따라 의료기관의 거래도매 슬림화 현상은 확산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도매상들도 이를 예상하여 새로운 방향모색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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