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제60회 정기대의원총회 성료…주요 추진사업 확정

지난 22일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관련 규제'와 관련해 철폐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의협(회장 김필건) 대의원총회(의장 최재호)는 22일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6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갖고, 2015년 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 및 주요 추진사업을 확정했으며, 한의약과 관련된 각종 수탁 연구용역 사업을 검토하고 승인했다.

▲ 한의사협회 총회
최재호 총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에 의해 현대 한의학을 통한 건강과 행복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고, 한의사는 현대 한의학을 세계적인 의학으로 발전시킬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이 있다"며 "과학의 산물인 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제한 없이 사용함으로써 현대 한의학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한의사 모두 협심 단결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김필건 한의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인인 한의사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치료를 위해 의료기기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며 "한의계 내부의 분열 없이, 힘을 합쳐 싸워 나간다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반드시 이뤄낼 수 있고 나부터 목숨을 걸고 한의사에 대한 반문명적 차별을 철폐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민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한의약이 발전하기 위해선 우선 한의약에 대한 건강보험 및 R&D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이미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음에도 보건복지부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고, 오는 4월 국회 공청회를 열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올해 안으로 일정 부분 해답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한의사들과 함께 의성 허준 선생의 고향인 강서구가 진정한 한의학의 메카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한의사에게 엑스레이와 초음파에 대한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해지는 그 날까지 힘을 보탤 것"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당 김정록 의원 역시 "한의사의 엑스레이와 초음파와 같은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과학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한 요즘, 부산을 가는데 우마차만을 이용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지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도 "국민건강을 의료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답은 명백하다"며 "국회에서 4월중에 공청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남인순·진성준 의원, 새누리당 김성태·김정록 의원 등과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정명현 원장, 허준박물관 김쾌정 관장, 대한한약협회 이종일 회장, 한국한약유통협회 채상용 회장, 한국한약산업협회 류경연 회장, 서울약령시협회 임기택 회장을 포함한 보건의약계와 한의약계 단체장 등 25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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