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서서히 체온 올려 회생 치료 기법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가 의식을 잃은 여대생이 전남대병원에서 저체온치료를 받고 이틀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 전병조 교수
전남대병원의 저체온치료가 전국 최고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저체온 치료는 심정지 후 심장박동을 회복한 환자의 체온을 32~34도로 낮추고, 낮춘 상태에서 4시간 동안 낮춘 체온을 유지시킨 후 서서히 체온을 올려 뇌심장 등 장기손상을 최대한 예방하는 치료법이다.

전남대병원은 전국에서 저체온치료를 가장 많이 시행하고, 생존율도 매우 높은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저체온치료연구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24개 병원의 저체온치료 4,660건 중 전남대병원이 18.3%인 855건으로 가장 많이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 상반기 중 64명에 저체온치료를 시행해 생존율 25%를 기록,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들 환자 중 심근경색이 원인인 심실세동 및 무맥성 심실빈맥 환자들에 대해서는 무려 100%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4년부터 저체온치료를 시작한 전남대병원이 심뇌혈관질환 관련 과들의 유기적인 협진체제가 구축된데다 최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어 심정지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능숙한 치료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관련장비는 혈관내냉각장치 2대, 젤패드형냉각장치 3대, 표면냉각장치 2대, 경피심폐보조장비 3대 등을 갖추고 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병조 교수는 “전남대병원의 저체온치료가 가장 많고 생존율이 높은 것은 의료진의 우수성과 팀웍에서 비롯된 것이다” 면서 “앞으로 더욱 수준 높은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 더많은 심정지환자의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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