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예수병원'-'명지병원' 모두 이사회 신임 못받아

재공고 거쳐 '확실한 재정기여자'에 우선권 부여할 듯

서남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따라 예수병원․부영건설 컨소시엄에서 모든 공은 부영건설측의 확실한 입장표명과 예수병원이 어느선까지 양보하느냐에 달렸다.

또한 명지병원측도 서남대학교 이사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확실한 자금조달에 대한 계획을 밝혀야 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남대 이사회는 13일 대전의 한 호텔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으나 결국 무산되었다.

이사회는 예수병원․부영건설 컨소시엄은 절차상 하자가 있어 제외됐고, 명지병원에 대해 표결을 했지만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재공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16~23일간 재공고를 거쳐 오는 25일 익산에서 이사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선정하기로 했다. 재공고에는 예수병원․부영건설 컨소시엄과 명지병원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서 유심히 들여다 볼 부문은 예수병원․부영건설 컨소시엄이 제외된 것은 결국 부영건설의 확실한 입장표명이 없었던 것에 기인한다.

부영건설은 법정전입금 입금 마지막 기일인 지난 10일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없이 급히 컨소시엄에 참여해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못했다.

당시 9일까지 부영건설측에 수차례 문의 했으나 부영건설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서남대 의대 학부형과 서남대구성원이 명지병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답변만 했었다.

명지병원측도 이번 이사회에서 4표를 획득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은 이사회로부터 자금조달에 신임을 받지 못한데에 따른다.

명지병원도 예수병원처럼 자체적으로는 자금조달 능력이 없어 다른업체와 내부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결국 부영건설의 확실한 입장 표명과 명지병원의 자금조달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 오늘 25일 마지막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이사회 결과가 나오자 명지병원 측과 이를 지지했던 서남대 구성원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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