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가·병원약국 냉랭한 분위기…업무능력 보여줘야 가능할 듯

올해 처음으로 배출되는 약대 6년제 약사들의 임금은 어떤 수준에서 책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년제 약사들은 기존 약사들보다 2년 더 공부한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정작 개국가와 병원약국에서의 공기는 냉랭하다.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등이 약대 6년제 약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동분서주했지만 정작 개국가를 비롯해 병원약국에서는 임금 인상 여부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오히려 일부 개국가에서는 신입 약사들에 대한 임금을 인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년동안 약사가 배출되지 않아 개국가에서 근무 약사들의 임금이 천정부지로 인상됐지만 매년 1800여명의 약사들이 배출되면서 약사 공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병원약국도 마찬가지로 당분간 임금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대 6년제 약사들에게 2호봉 가량의 임금을 책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이지만 국공립병원의 경우 2호봉 책정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병원 병원약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공립병원에서 6년제 약사들에게 2호봉을 인정해 주겠다는 병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공립병원 임금 체계 특성상 2호봉을 인정해주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사립병원 병원약국 관계자도 "병원약제부서 내부에서는 2호봉 등 적절한 임금을 책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이지만 정작 병원 경영진에서는 고려 대상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대 6년제 약사들의 임금을 논하는 것 보다 6년제 약사들의 장점과 업무 수행 능력이 탁월하는 등 능력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약대 6년제 약사들이 능력을 보여주면 그에 대한 댓가는 따라가는 것이지만 단순히 2년 더 공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인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립병원 약제부장은 "6년제 약사들이 임금을 먼저 논하기 보다는 능력을 보여줘야 그에 따른 보상도 따를 것"이라며 "단순히 2년더 공부했다고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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