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달려온 한독…알찬 수확 기대'

10%성장 목표…당뇨 신약 테넬리아 발매, 케토톱 제품 다양화 등 기대
first-in-class 합성신약 개발 상당한 진전…5~10년내 의미있는 진전 전망

"활시위는 이미 당겨졌고, 양도 충분합니다. 과녁에 얼마나 명중하느냐만 남았습니다. 반 정도만 맞춰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한독 가족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도록 마무리를 잘 하자고 당부합니다."

대표적 제약 오너 CEO로 꼽히는 한독 김영진 회장(사진)은 "한독은 최근 몇 년 간 새로운 성장을 위한 설계도를 그려왔다. 올해는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독은 지난 2012년 사노피와의 합작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섰다. 이후 3년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남들 수십년 걸려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그 3년동안 해치웠다. 바이오 벤처 제넥신 지분 투자가 있었고, ‘한독’으로 사명 변경, ‘한독테바’ 공식 출범,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 인수 등이 그것이다.

김영진 회장은 "쉴새없이 달려오다 보니 너무 달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문득 들어 당분간 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스쳐갔다. '더 벌리지 말자, 가랑이 찢어지겠다' 하는 생각도 했다"며 "우선 벌인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보고 새로운 사업을 펼칠까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한독은 그러나 올해도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 케토톱의 내수 물량 확보와 해외 진출 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플라스타 생산 공장을 신설키로 해 336억원의 신규투자를 결정했다.

김 회장은 "올해까지는 미래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오늘 살림좀 축나더라도 미래가치에 더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독의 올해 매출 성장목표는 10%정도 이다. 당뇨병 치료제 신제품 '테넬리아'와 새로운 주력품목 케토톱, 그리고 신사업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발매되는 당뇨병 치료제 신제품 ‘테넬리아’에 거는 기대가 크다. ‘테넬리아’는 DPP-4 억제제 중 후발주자이지만, Best in class라는 좋은 임상결과를 얻었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7명이 목표혈당에 도달하는 강력한 혈당강하효과를 갖고 있고, 24시간 안정적으로 혈당조절이 가능하다.

한독은 그 동안 아마릴과 가브스로 당뇨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테넬리아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각오이다. 테넬리아 복합제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진 회장은 "일본 미쓰비시다나베로부터 도입해, 국내 등록절차를 진행중으로 상반기안으로 보험약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복합제의 경우 일본에선 아직 개발이 안됐는데 한독이 올해내 자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토톱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김영진 회장은 "제품 다양화 및 수출 등으로 한독의 핵심 사업군으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토톱의 내수 물량 확보와 해외 진출 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33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 플라스타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다.

숙취해소제 레디큐, 유전체진단사업 진케어, 메디컬 뉴트리션 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출시한 레디큐 드링크와 츄를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메이저 제품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레디큐만이 가진 차별화된 제형과 맛을 무기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채널에서의 경쟁력 확보할 계획이다.

울금의 주성분인 커큐민의 인체 흡수율을 크게 개선한 테라큐민을 활용해서 기존 제품에 테라큐민 성분을 첨가한 2세대 네이처셋 제품을 출시한다. 또 미국 I-health사를 통해 프로바이오틱 제품 컬처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사업 진케어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진 회장은 "지난해는 케토톱 훼스탈 니코스탑 등 일반약이 500억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컨슈머 헬스케어, 건기식 레디큐 등이 자리잡은 한 해 였다"고 평가하고 "올해 이들 제품들이 상당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메디칼 뉴트리션, 유전자분석 등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약기업의 화두는 역시 R&D 입니다. 한독은 first-in-class 합성신약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뇨 신약, 항암제 등 개발에 지속 노력해 오고 있는데 향후 5년~10년내 의미있는 단계로 전진해 갈 것입니다."

김영진 회장은 "한독은 지난해 5개의 연구과제에 대해 총 47억3000만원의 정부연구지원금을 받았고, 특허출원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8건이었다. 현재 암, 녹내장, 비만, 당뇨병을 대상으로 한 혁신합성신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first-in-class 합성신약"이라고 강조했다.

한독은 또한 수출 등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개량 신약 아마릴 M과 아마릴 멕스를 세계50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국내 1위 관절염치료제 케토톱을 동남아 5개국에 수출하는 등 2014년 연간 약 212억원 가량의 수축실적을 올렸다.

이는 2013년 대비 약 33% 이상 성장한 것으로 향후에도 이미 확보된 수출라인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을 더욱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한 시장 성장률이 높은 지역, 한국 허가를 기반으로 제품 등록이 용이한 지역을 우선으로 신속하게 시장 진입을 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한독 생산시설에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수탁생산 비즈니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60주년을 맞은 한독은 조용한 가운데 의미있는 행사로 치렀다. 한독 임직원 및 가족들이 에버랜드에서 60주년을 자축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겼다. 행사가 김영진 회장의 소탈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신뢰와 정직을 항상 강조하고 직원과의 스킨십을 중요시 하는 김영진 회장은 직원들과 트래킹도 하고, 분기에 한번 꼴로 직원들과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는 '한마당' 행사도 갖는다.

다음은 한독의 새해설계 주요내용

-직원 후생복지 계획: 한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Great Work Place가 되는 것을 목표로 직원들의 근무 여건 및 복지에 대해서 많은 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1년 선정된 가족친화기업 인증이 최근 재심사를 통해 연장됐다. 앞으로도 가족친화적인 회사,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회사, 인재들이 선호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2012년에는 우리사주조합을 발족해 무상출연 했으며 2013년도에 우리사주제도와 스톡옵션을 실시했다. 2014년에는 우리사주 유상증자우선배정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대상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복리후생카페테리아와 자녀학자금제도를 개선해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본부에는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정년 57세에서 3년 더 고용을 보장해 60세에 퇴사를 하는 고용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직원의 회사만족도와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자정노력: 한독의 윤리경영은 회사의 핵심가치와 경영철학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아 60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왔으며, 의사소통, 조직문화, 업무 프로세스 등 전반에 거쳐 긴밀히 연계돼 있다. 한독은 제약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1998년에 법인카드를 도입했고, 2008년부터 클린카드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2007년에 이미 윤리 헌장을 선포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전사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2008년에는 ‘한독투명경영센터’를 개설해 한독 임직원들의 불공정한 업무처리나 부당한 요구 또는 비리 등을 누구든지 제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투명경영을 더욱 투철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2014년에는 최고경영자(CEO)산하에 자율준수 전담조직을 만들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CP운영을 하고 있으며, 제약업계뿐만 아니라 전산업을 불문하고 모범적인 윤리경영을 실현할 방침이다.

키워드

#2015ceo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