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출품-국내출시품 색조만 같고 다른 제품

홍보과정서 관련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및 확인절차 없어
엘지생활건강의 가을신상품 패턴 한국 및 중국의 동시 발표 및 특별마케팅이 모두 거짓인 것으로 판명돼 홍보에 누수현상이 발생했음이 밝혀졌다.

특히 이번 업무추진 과정속에서 마케팅팀이나 해외사업부팀 등 관련부서가 이같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조직체계에도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는 의혹과 함께 이에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시급하다.

최근 엘지생활건강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가을 메이크업 패턴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발표하고 이달 중순부터 상해와 항주 그리고 남경 등지에서 판촉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화장품 시장규모가 중국화폐단위로 90년 30억 위안에서 98년 320억위안으로 늘어나는등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중국 특별마케팅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지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화장품분야의 광고 및 홍보를 맡고 있는 최진이과장은 이번 보도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일뿐만 아니라 해외사업부팀에 이같은 사실을 문의해 본 결과 해외사업부팀에서도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오히려 어디에서 이같은 내용을 들었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해외사업부팀에도 확인을 요청했으나 "신상품 발표 및 판매는 해마다 반복되는 일 이지만 우선 국내 시장의 시판을 통해 소비자의 호응도와 상품성을 인정받은 후 중국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추진돼왔다"며 "올해의 경우에도 중국과의 동시 발표 및 특별마케팅은 기획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때문에 엘지생활건강 홍보팀에 이에 대해 문의한 결과 "한국과 중국의 신상품 동시 발표는 사실무근이며 단지 국내 출시품과 같은 색조인 브라운 계열의 제품이 시차를 두고 출시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엘지 홍보팀은 이같은 보도자료가 나가게 된 것은 "미용연구실의 직원이 중국 항주에서 메이크업 쇼를 이달 중순쯤에 개최한다는 말을 듣고 작성하게 됐다"며 새로운 색조품목을 발표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홍보팀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는 드봉 미네르바로서 가을 색조품 메이크업 시연회에서도 이 제품으로 개최될 것이며 국내에서 발표되는 신상품의 중국 동시발매는 예정에 없다는 것을 밝혔다. 한편, 엘지는 중국진출 이후 2-3년 간은 매출 실적면에서 급성장을 했으나 이후 내부 구조 개선, 사업확장 등의 이유로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했고 올 상반기 다시 30% 정도 성장해 점차 나아질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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