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인구 7945명 총사회적비용 3조700억 지출

양봉민 서울대교수

에이즈로 인한 경제적 영향 분석결과 개인당 평균 생애비용(사회적비용·감염사실을 알게된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비용)은 3억86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추계인구 7945명에 대한 총 사회적비용은 3조700억원으로서 최근 에이즈의 증가양상을 고려할 때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양봉민 교수는 오는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 UNDP(UN개발계획) 주최로 열리는 '제7차 에이즈 국제심포지엄'(에이즈로 인한 경제·사회적 영향)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의 자료를 토대로 추산된 국내 에이즈 환자수 7945명에게 적용하면 3조700억원으로 이는 국민진료비의 8%에 달한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30대 남자의 1인당 에이즈 진료비는 6억5000여만원으로 추산되며 이중 진료비 등 직접비 비율은 15.5%에 그쳤지만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가능액 손실 등 간접비는 8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이 높은 20∼30대 감염자들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간접비의 증가로 향후 HIV/AIDS의 사회적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검진서비스 제공과 사회 전체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 노력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에이즈 예방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때, HIV/AIDS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타당할지는 개략적인 추정이 가능하다며, 일례로 1인당 평균 생애비용이 약 3억9000만원 상황에서 한 사람의 감염을 예방하는데 3억9000만원까지 투입해도 예산투자의 경제적 타당성은 확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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