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집중으로 경쟁력 강화… 의료산업화 시동

▲ 이종철 삼성서울병원 원장
2010년 '아시아 의료허브'를 목표로 오는 9일 개원 10주년을 맞는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향후 환자의뢰시스템을 기초로 한 '급성기병원'을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7년 오픈할 '삼성암센터'를 중심으로 암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의료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종철 병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의 새로운 비젼을 제시했다.

94년 개원후 10년간 '의료계의 서비스 문화'를 선도해 왔다면, 향후 10년은 이를 기반으로 잘짜여진 조직과 시스템을 통해 '의료산업화'에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병원이 2007년 오픈할 삼성암센터도 이같은 '집중 전략'과 맥을 같이 하는 동시에 임상의학연구소와 삼성생명과학연구소를 근간으로 '나노기술'과 각종 특허 출원 등의 인프라가 기초가 될 전망이다.

이 원장은 "더 이상 잡화상식 의료로는 세계 유수병원과 경쟁할 수 없다"며 "삼성암센터를 중심으로 수준높은 암수술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특히 한국적 특성과 현실을 감안, '약물' 위주의 암 치료보다는 '수술'에 기초한 암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약물 위주의 암 치료는 거의 100% 외국 제약사에 의존하는 형태가 돼 경쟁력을 갖출수 없다는게 이종철 원장의 생각이다.

이와함께 향후 '급성기병원'으로 전환하는 구상도 밝혔다. 현재 재원일수 6.9일을 기록하고 있는 병원은 환자의뢰시스템을 통해 병상회전율을 높이고 급-만성기 병상을 점차 분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철 원장은 "의뢰받은 환자를 빠른 시간에 치료해 병의원으로 되의뢰하는 시스템이 병원과 병원계 전체가 공존할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원 멤버로 기획실장을 거쳐 병원 경영을 도맡아온 이종철 원장은 "촌지를 없애고 진료패턴을 과감히 바꾸는 등 기존 관행을 깨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어려운 변화에 묵묵히 동참해준 병원식구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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