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약국 미래 불투명 영향…연령대 높을수록 개국약국 선호도 높아

▲ 배승진 교수
약대 6년제 출신 약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병원약국으로 나타났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개국약국 선호도가 높아 기형적인 형태를 나타냈다.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가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6일 오전 개최한 2014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화여대 배승진 약학대학 교수<사진>가 6년제 졸업 약사의 직능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


배승진 교수가 실시한 국내 6년제 약학대학 재학생 대상 희망진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6년제 약학대학 재학생들이 졸업 직후 희망 1순위 진로를 병원약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약국은 30%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뒤이어서는 제약회사가 21.6%로 나타났으며 개국약국은 19.7%로 세 번째로 조사됐다.


대학원 진학은 15.8%, 공공기관은 11.5%, 기타 1.4%로 조사돼 약대 졸업 후 개국약국 취업 공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법인약국, 약국 임대료 상승 등 개국약국에 대한 비전이 없어지면서 약대생들이 개국약국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 지역 출신 약대생들의 개국약국 기피도는 더욱더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경기 출신 약대생들은 병원약국 선호도가 28.4%로 가장 높았으며 제약회사가 25.7%, 대학원진학이 19.3%으로 나타났다.


개국약국은 12.3%로 공공기관 12.7%보다 낮아 서울경기지역 약대6년제 출신 약사들의 개국약국 기피도는 매우 높았다. 이같은 수치는 병원약국 선호도가 개국약국의 2배 이상되는 수치이다.


병원약국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충남지역은 무려 32.8%로 개국약국 15.7%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개국약국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전남지역으로 35.9%로 나타났으며 병원약국은 29.7%, 제약회사는 12.7%, 공공기관은 10.5%로 조사됐다.


하지만 입학 연령에 따른 희망 진로 선호도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입학연령이 35세이상은 개국약국 선호도가 무려 71.4%로 나타났지만 19~24세는 개국약국 선호도는 13.6%로 무려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는 약대 6년제에 따른 재입학한 약대생들은 생계를 위해 약대에 입학한 것으로 보여 임상약학을 표방하는 약대6년제 취지를 무색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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