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된 40대 심근경색 경찰관 극적으로 살려

전병조 전남대학교병원 교수(응급의학과장)팀이 최근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찰관을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와 저체온치료로 4%의 기적을 이루어 화제가 되고 있다.

▲ 전병조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장
의식불명의 심정지 환자가 후유증 없이 정상 회복되는 확률은 4% 이하로 기적이라 볼 수 있고 전남대학병원 전병조 교수팀은 이같은 4%의 기적을 자주 이루고 있다.

전병조 교수는 “심정지 상태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와서 완전히 의식을 회복해 퇴원한 환자는 2013년 27명, 올해는 9월말까지 15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교수팀은 지난 9일 오전 집에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응급의료센터에 온 경찰관 이모(45) 경위를 신속한 처치와 협진에 이은 저체온 치료로 3일 만에 완전히 의식을 되찾게 하여 별다른 후유증 없이 일반 병실에서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쓰러진지 30여분 만에 도착한 이모 경위에 대해 전 교수팀은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자발순환이 회복된 후 심정지의 원인을 찾기 위해 순환기내과와 협진해 심장혈관 조영술을 실시했다.

검사결과 우측 관상동맥이 막힌 심근경색으로 밝혀지자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하여 혈압을 안정화시키고, 추가적인 뇌손상 방지와 의식 회복을 위한 저체온치료에 돌입했다.

체온을 32~33도까지 낮춰서 24시간 유지 후 서서히 정상체온으로 올리는 3일간의 저체온 치료가 끝나자 이모 경위는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고 애태우던 가족과 새 삶의 기쁨을 나눴다.

전병조 교수는 의식불명의 심정지 환자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인 기본인명구조술 교육으로 심정지된 환자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변화, 저체온치료와 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 등 최신의료장비와 기술 도입, 국내 최고수준의 심정지 환자 치료경험을 가지고 있는 응급의학과 의료진과 원내 협진시스템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수준 높은 진료를 시행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를 더 많이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의대 출신인 전병조 교수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장 및 응급의료센터실장을 역임하고 미국 UCSD, Brain & Cardiac Resuscitation Research Center 연수, 미국 UCSD, Cardiovascular Research 부문 Postdoctoral Fellowship을 취득했다.

또 전병조 교수는 현재 대한중환자학회 중환자 세부전문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장, 응급중환자실장, 전남대학교병원 심폐소생술 운영위원 및 관리팀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홍보위원장, 광주광역시 자살예방위원회 위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중독정보 DB구축 연구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