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사업·공원으로 활용 구상

광주광역시는 9일 과거 역사의 애환이 깃든 옛 국군광주병원 등 24만5000㎡의 양여 및 교환계약이 최종 체결됐다고 밝혔다.

▲ 광주시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옛 국군광주병원 전경
옛 국군광주병원은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국군통합병원으로 불렸으며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끌려와 강제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광주 국군통합병원에서의 진료기록은 한 때는 폭도나 불순분자로 매도돼었고 나중에는 5·18피해자로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아 보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24일 국방부와 광주시가 협약을 체결했던 사안으로 기획재정부 국유지 양여 승인과 함께 교환계약도 동시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 1994년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하고, 2005년 국군광주병원은 함평, 2007년 기무부대는 31사단으로 각각 옮겨가는 등 도심지 국방시설의 이전으로 장기간 비어있는 국유지 관리 및 유휴재산 활용에 어려움을 겪던 국방부와 5․18민주화 기념사업에 필요한 5․18사적지 양여가 필요했던 광주시의 요구가 맞아 떨어져 이뤄졌다.

이번에 양여받은 국유재산은 옛 국군광주병원과 옛 기무부대 부지 6만2719㎡ 155억여 원과 부지 내 건물 등 5억여원 등 총 160억원 상당이며, 교환하는 재산은 마륵․중앙공원 등 국유지 18만2639㎡(239억원)와 서창동 소재 시유지 17만870㎡(137억원)로 교환차액 102억원은 5년간 분할해 납부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양여받은 5․18사적지는 보존과 치유, 교육과 휴식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 용역에 포함해 활용 방향과 세부사업을 구상하고, 마륵․중앙공원은 기 수립된 공원조성계획에 따라 단계별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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