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음식문화큰잔치 - 30만 관광객 참여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펼친 제2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30만여 명의 관광객에게 남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남도음식 전시관을 찾은 관광객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담양 죽녹원 앞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20년만에 축제 장소를 변경하고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음식부스를 1천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형 홀 텐트 설치 ▲메뉴 업소당 4개 이내로 간소화 ▲메뉴를 수산물, 축산물, 농산물 등 3가지로 분류 ▲판매장터의 모든 음식은 소량, 소액 단위로 판매 등의 사전준비가 큰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전시 콘텐츠가 대폭 보강된 남도음식 전시관은 주제관, 명인관, 시군관 외에 세계관을 추가해 세계인의 기호에 맞는 남도음식 개발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시음식에 대한 조리법을 담은 소책자와 전시음식 시식 판매 코너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관에 전시된 음식을 대나무 찬기에 담아 2천 원씩 판매하는데 판매 시작 30분만에 준비한 음식이 동나는 등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음식경연대회에서는 일반부 19개 팀, 고등부 13개 팀, 대학부 15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여 일반부 대상은 장흥군 김정숙, 손수자 씨가 차지했고, 시군 전시음식 부문에서는 장성군 김봉화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군 농촌체험마을 음식 만들기 체험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는 재미를 느끼게 했고, 축제장에서 체험마을 홍보를 통해 향후 농촌 체험관광으로 이어지는 기대감을 높였다.

또 4인 기준 1상에 20만 원의 비싼 가격에도 83명의 예약 손님이 몰린 임금님 수라상 체험과, 일찌감치 200명이 참가 신청을 한 단체한정식 체험은 음식축제의 산업화 가능성을 내보인 좋은 사례가 됐다.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남도 음식 만들기 체험의 매력에 푹 빠졌다. KTX와 수도권 여행사를 통해 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음식 만들기 체험을 했다.

축제를 통한 음식 관련 산업도 함께 발전시켜 보자는 차원에서 올해 첫 시도된 시군 농특산품과 식자재, 식재료 전시판매장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남도음식은 남도인에게 수 천 년간 이어온 영혼이자 생활이고 역사와 문화”라며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남도음식의 전통과 미래가 서로 융합하는 자리가 돼 앞으로 우리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층과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남도음식을 개발하고 상품화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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