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신보건체계 연계 운영 ‘효과’

광주광역시가 지역정신보건체계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상호 연계해 운영한 결과 자살률에서 전국 최하위로 뚝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지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는 지난해 285명으로 전년대비 1.4%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광주지역은 22.6명으로 지난해 25.4명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광주시는 자살률 감소에 대해 정신보건시범사업을 시행하면서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센터,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지역정신보건체계를 확고하게 갖추고 상호 연계해 운영한 결과로 보고있다.

자살예방센터는 24시간 자살위기 상담과 현장출동을 위해 야간 전담요원을 배치하고, 자살예방센터(1577-0199), 소방(119), 경찰(112) 등 3자 통화시스템 도입과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위기상담 전화는 4,541건으로 이중 자살 상담이 2,599건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상담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도 132건에 달했다.

또 광주시는 지난해 자살취약계층 관련기관 종사자, 학교 등 상담인력, 노인돌보미, 통․반장, 청소년, 대학생, 노인 등을 대상으로 자살위기자를 조기 발견해 전문기관에 연결해주는 ‘생명사랑 지킴이’ 3,447명과 자살위기상황 응급개입이 가능한 자살예방전문가를 150명 양성하는 등 지역사회 자살예방 인프라 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앞으로 광주시는 자살고위험군 관리강화를 위해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내 21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기반 자살시도자 관리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자살예방 중심의 정신보건사업을 통해 '사람존중 생명도시'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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