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상담 자료 130만여개 DB화

'간접광고' 우려 목소리도 높아

인터넷 포탈사이트가 의료상담 서비스를 개시해 자칫 왜곡된 의료정보 전달의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 대표 이승일)는 의학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야후 지식검색 의료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위해 야후는 전국적인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오픈포스트(doctor.co.kr, 대표 이동준)와 제휴를 맺고 660여개 병원 1180여 전문의가 직접 상담한 130만여개의 자료로 DB를 확보했다.

야후측은 기존 지식검색은 검증되지 않은 의학정보나 효과 없는 민간요법 등을 답으로 내놓아 결국 네티즌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 서비스를 통해 각 분야 유명 전문의들의 믿을만한 답변을 신속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볼 수 없고, 상담한 자료를 다수가 볼 수 있어 환자들의 그릇된 판단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면서 "동일질환에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환자들은 의사들의 견해가 다른 것을 보고 신뢰성을 의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 개원의는 "병원 이름과 의사의 이름이 버젓이 공개돼 간접광고의 효과까지 겨냥한 것이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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