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선과 절개용 칼을 하나로…사용 간편

▲ 포크나이프
순천향대 심찬섭, 조주영 교수팀이 개발한 포크나이프. 주사선과 제거용 선을 하나로 합쳐 편리성을 도모했다.
순천향대 심찬섭·조주영 교수팀

위 궤양 또는 십이지장 궤양 출혈 시 사용하는 내시경 수술기구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소화기내시경 장비와 부속기구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이번 포크나이프 개발은 국산화의 시작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포크나이프'로 명명된 이 기구는 내시경 수술에 사용되는 주사선과 절개용 칼을 하나로 묶은 것.

이제까지 암이나 기타 조직을 제거하려면 먼저 주사선으로 약물을 투입해 조직을 부풀린 다음 주사선을 빼내고 절개용 칼이 달린 선이나 올가미를 넣어 조직을 잘라내야만 했다. 또 주사선과 제거용 선을 번갈아 넣는 과정을 수시로 반복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왔던 실정이다.

개발자인 순천향의대 심찬섭·조주영 교수는 "조기위암 환자 90여명을 대상으로 포크나이프를 사용한 결과 시술시간 단축, 조작 용이 등 편리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으로 보다 정확하고 편리한 장비개발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포크나이프는 국내 및 국제 특허출원 중이며, 최근 개최된 소화기내시경세미나에서 첫 선을 보여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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