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진의료 이끌 리더 양성 주력

▲ 이성낙 가천의대 신임 총장
"가천의과대학은 아직 신설 대학이기에 그림을 그려 나갈 여백이 그 만큼 넓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의 모체인 길병원이 단단한 기반을 구축해 있고, 대학의 모델 또한 의학과 생명과학부로 특화된 최상의 개념이라 더 큰 열정을 갖게 해 줍니다."


지난 9월1일 가천의대 4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성낙박사의 일성이다.


평생 의학교육자이자 임상가로, 그리고 병원 행정가로 경험을 쌓아 온 이성낙 박사. 작년 2월 아주의대에서 정년 퇴임했지만 그 후에도 석좌교수로 남아 후학을 가르쳐 왔을 만큼 의학계는 그의 경륜을 높이 사왔다.


이런 존재의 가치를 말해주듯 가천학원도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이성낙 박사를 의과대학총장으로 초빙하게 되었던 것.


"가천의대는 신설대학이지만 수재들이 몰려 있고, 오랜 병원 역사를 바탕으로 탄탄한 의학교육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先)병원 후(後)대학 형식의 기관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과제라 할 아카데믹한 마인드를 높이고 강화해야될 과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성낙 총장은 "가천의대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설립자의 인재양성 의지, 전임 총장들의 교육철학 등이 잘 조화를 이뤄 기본적으로는 이미 기존 의과대학과 어깨를 견줄 만큼 빠른 안정화 기반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내리며, "자신은 이 바탕위에 벽돌 한 장을 더 쌓겠다는 일념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총장은 기존 대학들의 운영체제를 획일적으로 모방하기보다는 가천학원 나름의 의학교육 문화를 창출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기관의 이념인 '박애, 애국, 봉사'를 실천 할 수 있는 넉넉한 품성을 갖춘 의사, 21세기 선진의료를 이끌어갈 리더형 의사를 양성 해 나가는데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총장은 대학의 이 같은 거시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학생들의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의 개발과 실천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가천의대의 가장 큰 자산인 의학부와 생명과학부를 지혜롭게 접목시켜 연구기능을 활성화 시켜 대학 본래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조정자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말도 강조했다.


"이미 기관차원에서 비전을 수립하여 의학전문대학원체제로의 전환, 뇌과학연구소의 설립 등 거대한 프로젝트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한 이 총장은 "앞으로 우수인력을 초빙하고,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자신에 주어진 책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대 의무부총장 시절 길 병원의 뻗어나가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 벤치마킹 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길병원을 찾아 견문한 적이 있었다"는 이 총장은 "막상 가천학원과 인연을 맺고 보니 기관의 그릇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며 총장 개인과 가천의대라는 기관이 도전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주변의 격려와 성원도 부탁했다.


이성낙 총장은 독일 문휀대학을 졸업(88년)했으며, 1975년 연세의대 피부과교수로 초빙받아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90년 아주의대 개교때 학장으로 부임하여 아주대 의료원장과 의무부총장을 지냈다. 학문적으로는 베체트병의 원인을 세계 처음 규명해냈으며, 의학교육 학회장을 지냈을 만큼 의학교육에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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