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나윤 약사 '함께하는 약국', 종합병원 건너편에 미국형 드럭스토어 구현
경기도 성남 분당에 400㎡ 규모의 약국이 문을 열면서 약사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흔치 않은 대형약국이라 점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는 법인약국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함께하는 약국'은 지난 7월 중순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한 종합병원 건너편 상가 1층에 문을 열었다.
함께하는 약국 곽나윤 약사<사진>는 "15년전 쯤 방문한 미국에서 드럭스토어를 눈으로 경험한 이후 줄곧 꿈꿔왔던 의약품과 다양한 제품이 결합된 스타일의 약국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을 찾는 고객의 욕구에 맞춰 모든 것을 구색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약국'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약국'은 전자제품 전문매장으로 활용돼 온 공간인 만큼 분당 내 약국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공급면적이 대략 900㎡(270평)이고 실제면적은 400㎡(120평) 정도다. 조제실, 상담데스크로 할애한 공간만 100㎡이다.
이러한 공간을 활용해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복지용구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이 약국에는 약사 7명을 포함해 조제·보조, 전산, 일반 판매직까지 총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약사회가 약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키우자는 차원에서 도입을 추진 중인 GPP(우수약무기준)도 고려됐다.
또,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매뉴얼화하고 따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6년제 약학대학 학생들이 실무실습을 나왔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약국 이름에 담긴 뜻 또한 남다르다. 그는 약국 운영이 본 궤도에 올라가면 매출의 일정부분을 지역사회에 정기적으로 환원하겠다는 의미로 약국 이름을 '함께하는 약국'이라고 결정했다.
곽나윤 약사는 "몇 명의 약사가 동업 형태로 합심하면 어떤 면에서든 경쟁력을 갖춘 약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제료의 1%, 일반적인 다른 제품은 매출의 1% 가량을 나눌 생각이며, 시점이 되면 '함께 하겠다'는 의미에서 꼭 환원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