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임금 체계 개선 논의…개국약국 오히려 임금 떨어질 것

병원약국들은 약대 6년제 약사 임금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중에 있지만 개국가는 오히려 임금이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방 국공립병원은 약대 6년제 약사들의 임금 체계 및 직급 등 처우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약대 6년제 약사가 배출되는 만큼 4년제 약사와는 다른 처우를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의 모 대학병원도 약대 6년제 약사들에게는 2호봉의 임금을 기본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임금 체계를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몇몇 대학병원급 약제부서들이 병원에 약대 6년제 약사 배출에 따른 적절한 급여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약국 관계자는 “약대 6년제 약사가 배출되는 만큼 병원과 임금 체계에 대해 논의중에 있다”며 “문제는 기존 4년제 약사들과의 차별성을 어떻게 구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대 6년제 출신 약사들이 기존 1~2년차 경력 약사들보다 얼마나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약국에서는 이처럼 약대 6년제 약사들에 대한 임금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약사들이 근무할 개국약국에서는 임금 논의는커녕 임금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약대 6년제 전환으로인해 지난 2년동안 약사가 배출되지 않아 임금이 천정부지로 인상된만큼 약대 6년제 약사들이 배출되도 큰 임금 인상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이후 취업한 근무약사들은 이전에 일한 약사들보다 평균 20~30% 인상된 임금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1800명이 넘는 약사들이 배출돼 수요과 공급 원칙에 따라 약대 6년제 약사들이 구직란에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병원 문전약국 약국장은 “약사 배출이 2년동안 안되다보니 근무 약사의 임금이 꽤 올라간 상태”라며 “현재 임금만 유지해도 약대 6년제 약사들은 사실상 임금이 인상된 효과를 본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전약국 약국장은 “이제부터 매년 1800명이 넘는 약사들이 배출되는데 임금이 오르기는커녕 구직란으로 인해 임금이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사 공급 과잉으로 근무약사 임금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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