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이로운 방사선 효과..저선량 방사시 세포 증식돼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방사선의 긍정적인 효과가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방사선보건연구원(원장 김종순)은 5일 "피부세포에 저선량 방사선을 3년간 조사한 결과, 세포가 증식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방사선 호메시스' 기전연구 돌입
방사선보건연구원은 지난 3년간 저선량 방사선을 세포에 조사시킨 결과, 증식세포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명 '방사선 호메시스'라고 불리는 저선량 방사선의 유용성은 1980년 미국의 리키 교수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저선량 방사선이 동물의 성장과 발달, 생식능력 향상, 면역력 증가 및 암 억제 등 인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이론이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이 암과 기형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자 연구를 시발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저선량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적 피폭자와 원전 관련 환경 피폭자에 대한 연구는 이와 달라 관련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방사선보건연구원은 지난 3년간 저산량 방사선에 의한 세포증식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피부세포에 저선량 방사선을 주면 오히려 세포가 증식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입증했다.

현재 연구팀은 이같은 현상들이 세포내 어떤 조절에 의해 이루어지는가 하는 기전 규명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동물실험을 거쳐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 여부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는 향후 논란이 되고 있는 저선량 방사선의 긍정적인 측면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선보건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저선량 방사선 조사시설을 연내 완공해 심층적인 연구를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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