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자료 개방·공유…사회적·경제적 가치 증대

'표본코호트DB 일반 제공 자료설명 워크숍'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12년에 구축한 표본코호트 DB를 지난해 시범연구를 거쳐 이 달 25일부터 공고기간을 거친 뒤 일반 연구자에게 학술연구용으로 제공한다.

23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표본코호트DB는 2002년을 기준으로 전 국민의 2%인 약 100만 명을 표본 추출해 2010년까지 동일 대상자에 대해 사회·경제적 변수(거주지, 사망년월, 사망사유, 소득수준 등)가 포함된 자격자료, 진료내역 및 건강검진자료를 9년간 연결한 코호트 자료로 장기간의 관찰이 가능해 시간적 선후관계나 인과적 관계 분석이 가능한 자료이다.

이 자료는 익명화된 자료이지만 국민의 민감한 건강정보임을 감안해 우선 정책 및 학술 연구과제에 한해 공단 내부의 심의기구인 '연구지원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소한의 수수료를 받고 제공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이 자료제공과 관련해 2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염리동 공단 대강당에서 '건강보험 37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표본코호트DB 일반 제공을 위한 자료 설명 워크숍'을 연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표본코호트DB 구축 연구용역을 수행한 이준영 고려대의대 교수가 국민건강정보DB를 모집단으로 한 표본코호트DB 구축 설계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박희숙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부장이 주요 변수 및 매뉴얼을 설명하고, 실무자인 송종선 대리가 표본코호트DB의 자료연결 시연을 통해 실제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해 시범연구에 참여한 김현창 연세대의대 교수는 표본코호트DB를 활용해 연구한 '혈중 바이오마커 변화에 따른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연구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 표본코호트DB 공개는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활용됐던 건강보험자료의 연구적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보건·의료를 포함한 경제, 자연, 사회,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국민의 자격 및 건보료, 건강검진결과, 진료내역, 노인장기요양보험 자료, 요양기관 현황, 암 및 희귀·난치성질환자 등록정보 등 1조3000억 건에 달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공단은 앞으로도 학계와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공공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라는 시대적 흐름에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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