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회사 부실 의한 재무리스크도 감소

메리츠증권은 최근 `제약산업분석'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시기의 구조조정 결과로서 상장제약사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제약업계는 98년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으면서 98~99년 2년에 걸친 대규모 자산매각, 자산재평가, 인원감축 등을 통하여 비용을 줄이고 차입금 상환에 주력했다.

98년에 유한양행,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이 보유자산을 매각하였고, 99년에는 중외제약, 종근당 등이 보유유가증권을 매각하여 자금을 조달했다. 또 동화약품과 부광약품이 에프킬러와 파라돈탁스의 사업부문을 외국기업에 매각하였고 상당수의 제약사가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여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IMF에 들어간 97년 160% 대에 이르던 상장제약사의 부채비율은 2년후인 99년 12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상위 5개 제약사의 2000년 부채비율은 121%로 상장제조업체 전체 평균에 비해 양호해 졌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또 제약사 주가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자회사 부실에 따른 재무리스크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 경제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의 노력으로 자회사의 상당수가 정리되었고 자회사 스스로도 자산매각, 외자유치에 의하여 채무보증 규모를 줄였다. 그 결과 상위 7개 제약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97년 5,317억원에서 2000년 2,620억원으로 50.7% 감소하여 자회사의 채무보증에 따른 재무리스크가 크게 해소됐다는 분석이다.〈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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