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법인약국 토양 만들어야'

▲박순향 부천시약 약학위원장
“법인은 인정하되 법인 진입 문턱을 최대한 높여 불법자본의 유입이나 법인의 이름을 건 대형난매 약국의 시장 장악을 막고 건전한 법인약국 정착을 위한 토양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 열린 법인약국 토론회에서 박순향 부천시약사회 약학위원장은 주제발제를 통해 약계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법인약국 사안을 이같이 정리했다.

박 위원장은 대형 자본과 전국적인 지점망을 구축하려는 대형 약무법인의 진출이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약사 인력의 적정 수급과 약국법인이 건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약국가에선 법인약국 허가 도입을 둘러싸고 약사만의 법인, 1법인 1약국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영리-비영리법인과 관련해선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영리법인을 배제하자는 입장에 선 약사들 중 하나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이에 그치지 않고 불건전한 국내 약국들의 법인약국 진입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법인약국 도입에 있어 일부 불법 의혹이 일고 있는 형태의 약국들, 즉 병원 직영약국이나 도매상 또는 제약회사 직영약국, 카운터맨 등이 참여한 면대약국 등이 법인약국에 편승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같은 경우 국가 경제의 건강도가 헤지펀드와 석유투기자본 등에 좌우될 수 있듯이 불건전한 자본의 약국법인 유입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시각에 근거, 박 위원장은 “건전한 중소형 약국의 다양한 분포가 국민건강을 위한 최선의 모습일 것”이라며 “약국법인 도입도 모든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대응방안을 포함한 전향적인 입법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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