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체결…빅데이터 활용 공동연구·건강수준 제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기업)과 당뇨병으로 인한 환자의 삶의 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당뇨병 예방·관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업무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 MOU 체결
건보공단은 지난 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당뇨병 관리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건보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2004년에 발생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추적 조사한 국가단위 당뇨병 코호트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합병증 발생 등 인과관계 분석, 의료비용 추계 등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에 필요한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 합병증 발생 예방을 위한 환자 지원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효과적인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당뇨병 전문가를 육성해 환자의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기업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공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는 전국민의 건강검진 및 진료내역으로 시계열적 분석이 가능한 세계에서 유일한 자료이기에 많은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고, 연구를 통해 당뇨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인 공단 급여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단위의 당뇨병 관리현황을 파악하고, 합병증 발생 예측 등을 통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사후 치료 중심의 의료환경에서 질병의 사전 예방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뇨병 환자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민건강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당뇨병은 약물치료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질병이지만 현 의료체계는 약물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어 조절률이 미흡하고, 이로 인한 진료비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는 등 국민의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보공단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료인원은 지난 2002년 188만1000명에서 2012년 442만3000명으로 135% 급증한 반면, 우리나라 당뇨병 치료율은 61.4%, 치료자 중 혈당 조절률은 24.1%에 머물고 있어 미국의 당뇨병 유병자 중 혈당 조절률 34.6%와 비교하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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