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메달 못 딴 선수들 없었어요'

의료진, 시차적응서 도핑까지 비지땀
스포츠의학 예방·치료·재활측면 발전 예고

▲ 최일용 교수
최근 올림픽 선수단 의무지원단장으로 아테네에 다녀온 최일용 한양의대 정형외과 교수.

"선수들 건강 잘 챙기고 돌아왔습니다."

최근 올림픽 선수단 의무지원단장으로 아테네에 다녀온 한양대병원 최일용 교수(정형외과)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 중 큰 문제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며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최일용 교수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밝힌 것처럼 경기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로 부상이 심했던 선수는 없었다고 한다.

그는 다들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그렇다며 공을 떠넘겼지만, 선수들의 시차적응부터 물리치료, 감기예방 등 건강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운 4명의 의사들이 그 역할을 담당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특히 의료진이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던 부분은 약물이었다.

메달리스트는 전원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할 뿐 아니라 무작위로 선수를 지명해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것. 의료진의 관심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은 미국 여자 육상팀의 약물파동과 같은 사건을 한 건도 겪지 않았다.

앞으로 스포츠의학의 발전에 대해 그는 "스포츠는 스포츠의학, 스포츠과학이 뒷받침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상을 입었을 때 100%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스포츠의학의 역할인 만큼 예방·치료·재활의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일용 교수는 메달을 딴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종목에서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의 주인공이었다며 비인기 종목에도 꾸준한 투자와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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