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진료경향분석 시스템화…6월부터 본격 운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심평원 내부 자료와 인구·사회·경제 지표 등 외부 자료를 연계·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이 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러한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으로 최근 진료비 증가율 둔화 현상을 경기침체, 약가 인하 등 일반적인 원인 제시에서 벗어나, 주요 기여 요인별 Drill-down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례로, 총 진료비 변동에 대해 △인구구조, 의료이용량, 노인인구 등 거시적인 주요동인(driver) 파악 △해당 진료비의 변동 요인을 입원/외래/약국으로 나눠 각각의 영향요인 분석 △입원의 경우 어떤 환자 연령그룹이 영향이 큰지 파악한 후 해당 환자 연령그룹에서 진료비 변동이 가장 큰 질병이 무엇인지 등 결과를 심층 분석할 수 있게 된다.

2일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건강보험 진료비의 변동 원인을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운영해 왔다.

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지난해 9월 열린 심평포럼에서 '건보 지속 발전을 위한 모니터링 및 평가체계 구축 전략'을 주제로 보건의료계와 전략정보를 공유한 바 있으며, 의약5단체의 다양한 의견청취를 위한 간담회 실시 및 분석 체계·방법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통계·보건경제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재구축됐다.

새로 구축된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은 향후 건강보험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청구 자료에 대해서도 시스템에 탑재 및 분석은 물론 의료급여, 보훈 등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수행으로 보건의료 허브가 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발견되는 문제 항목은 사전 경고 및 조치 등 관리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건보재정 누수를 예방하고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료경향도 다중회귀분석 모형과 시계열 예측 기법인 윈터스 모형을 병행해 적용함으로써 단기(12개월)와 중기(3년)의 예측 값을 보다 신뢰도 있게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측에는 총 병상수, 의약품상한가 증감률, 노령화지수, 물가 상승률, 인구 수 등 보건의료 내·외부의 다양한 지표를 포함한 총 830개 변수를 검토해 매년 주기적으로 입력변수의 타당도 검증을 통해 가장 적합도가 높은 모형을 적용한다.

강평원 심평원 진료정보분석실장은 "이 달부터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분석 결과를 홈페이지(www.hira.or.kr)에 주기적으로 게시함으로써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 활성화 및 대국민의 통계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등 정부 3.0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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