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이정일 교수 보고, 술 소비량 증가 원인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다.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이정일 교수팀은 지난 88년부터 2003년까지 16년간 경희의료원을 찾은 간질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알코올성 간 질환 수가 88년 5%에서 지난해에는 3배인 15%로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간 질환자는 88∼91년에 5912명에서 2000∼2003년에는 7557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알코올성 간 질환자 수는 88∼91년 430명에서 2000∼2003년 1161명으로 크게 증가해 실제 음주로 인한 간 질환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진은 간 질환자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인식이 높아져 전체 간 질환자는 낮아졌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술 소비량의 증가와 운동부족 등으로 알코올성 간 질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 교수는 "알코올성 간 질환의 큰 원인인 음주는 알코올 섭취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자는 하루에 40g, 여자는 20g 이하로 섭취해야 하며 간염이 있는 경우에는 금주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코올 10g에 해당하는 술의 양은 위스키 25㎖, 소주 40㎖, 포도주 85㎖, 맥주 25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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