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치료 새로운 개념은 '道치료'

세계적 석학 공감대 형성 '큰 성과'

▲ 이정국 한국정신치료학회장
 정신의학은 학문의 분과화가 가장 활발하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산하에 20여개의 연구학회가 발족돼 있고, 이 가운데 몇몇 학회는 대한의학회 회원학회로 인준되어 있을 만큼 학문의 세계가 깊고 넓다.

 이 가운데 이번에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정신치료학회는 역사만큼 정신의학계에서 가장 왕성한 스터디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신치료학회는 등록된 회원수가 160여명에 불과해 회세(會勢) 차원에서는 아직 미약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30주년 행사를 알차고 성대히 치러낼 만큼 정예멤버들로 구성돼 열정적인 학술단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동안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포럼의 전반적인 기획과 준비, 진행을 관장해 온 이정국 한국정신치료학회 회장(논현 정신과원장)은 "규모가 작은 학회로서 국제행사를 치룬다는 것이 벅찬 일이었지만 원로와 선배, 동료 회원들의 한결같은 노력으로 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쁘다" 고 말하고 "무엇보다 이번 국제 학술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의 최고 원로인 이동식 박사가 평생에 걸쳐 학문적 체계를 정립한 '道정신치료'가 '정신치료'의 새로운 모델로 동·서양에 걸쳐 새로이 평가를 받은 것을 큰 수확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정국 회장은 특히, "우리나라 의학자에 의해 동양의 전통적인 사상에서 정신치료를 접근한 소위 '이동식 정신치료'가 이미 2002년 세계정신치료학회에서 '道정신치료'로 정식 사용되어 정신치료의 동양적 접근과 모델로 부각된 바 있었는데 마침내 이번 국제 학술포럼에서 道정신치료가 서양정신치료와 융합할 수 있는 학문세계라는 사실을 歐美 학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이동식 박사의 학문세계를 더욱 공고히 해준 진전된 결실"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이와함께 이 회장은 "그동안 정신치료는 서양의 프로이드와 융의 사상을 모체로 한 분석적 심리적 접근이 주류였지만 최근 10여년 전부터 국제포럼 등을 통해 한국적인 정신치료(道치료)가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소개되면서부터 '道정신'이 제4심리학(무아심리학)으로 공인받은 상황"이라며, 한국이 국제정신치료분야에서 이동식 박사의 '道정신치료'를 바탕으로 정신치료의 세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고 높아진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정신치료학회의 이같은 위상은 30년 동안 일관되게 학회를 이끌어 온 이동식 명예회장의 리더십에 그 바탕이 있으며, 그 뜻에 동참한 회원들의 열의가 조화를 이루면서 학문적인 융성을 이룬데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회장은 한국정신치료학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금명간 '道정신치료연구원'을 설립해 전통사상에 입각한 정신치료 연구를 활성화 시키고, 신진 연구자 양성에도 힘쓸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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