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土·日 하루 3~4차례…훼손 생태계 복원

지리산 노고단 정상이 10년만에 개방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세옥)은 당시 무분별한 출입으로 노고단 정상부위가 심하게 훼손돼 복구를 위해 실시한 출입통제를 풀고 7월부터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단측은 그러나 너무 많은 등산객이 몰릴 경우 다시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30~40명 단위로 하루 3~4차례씩만 제한적으로 출입시킬 방침이다.

공단측은 새해 일출 등 특정일에 수천명씩 몰려 정상 주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정상에 대형 목조 전망대도 설치했다.

공단은 노고단 정상에 대해 지난 91년부터 3년간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상 등의 영향으로 토양의 침식·유실 등이 심각해 본격적인 복원을 하기로 하고 노고단 정상에 대해 출입을 지금까지 금지해왔다.

공단은 생태계 복원을 위해 94년부터 기존 불필요한 구조물을 제거하고 배수시설·토양침식방지시설·출입차단시설 등을 설치했다.

특히 95년부터 2년간 토양을 개량, 종자파종이나 풀포기 이식 등을 실시 하는 등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착수, 현재는 예전의 모습을 거의 회복했다.
강동원 공단 홍보실장은 “이번 지리산 노고단의 생태계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다른 국립공원의 토양이나 생태계 복원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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