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주의보 발령 잇따라…호흡기질환 위험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인해 전국이 오존오염 비상에 걸렸다.

경기도 의정부의 경우 지난달 29일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차례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안양과 성남에 이어 구리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에서도 지난 4일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0일에도 남동지역 4개구를 비롯 12개구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존주의보의 첫 발령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차량증가와 기후요인 등을 감안하면 주의보 발령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단기 환경기준(1시간 평균 오존농도 0.1ppm)을 초과하는 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오존은 일조량이 많은 6월경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주로 자동차에서 배출
되는 질소산화물이 오존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존주의보 발령지역도 점차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29번의 주의보가 발령된 경기도는 지난 95년 안양 의정부 수원 등 세곳에서 지난해에는 구리 성남 등 9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2회의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시의 경우 연평균 오존농도는 90년 0.009ppm에서 지난해에는 0.017ppm으로 크게 증가했다.

오존농도가 0.1~0.3ppm일 때 1시간 이상 공기에 노출되면 눈이 따갑고 기침이 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70세 이상 노인이나 5세 미만 어린이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호흡기 환자가 운동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오존 경보가 내려지면 일반인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때는 승용차 운행이 제한된다.〈김원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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